방송 사용음악 모니터링 시스템-음원-권리정보 통합 DB 간 관계

그동안 음악 권리자단체와 방송사 간 지속돼온 저작권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송 사용음악 모니터링 시스템’과 이에 필수적인 음원-권리정보 통합 DB(이하 ‘음원 DB’) 구축이 본격화된다.

방송사(지상파, 종편, PP)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권리자단체는 오랫동안 음악 저작권료를 놓고 갈등을 빚어 왔다. 방송사가 제공하는 큐시트(음악 목록)를 기반으로 저작권료를 산정함에 따라 음저협 등 권리자단체는 정확한 저작권료 징수와 분배가 어렵다고 호소해 왔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는 방송 사용음악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사용료 및 보상금의 징수·분배를 투명화하기 위한 민관협의체로 지난 2016년에 ‘방송 사용음악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위원회’(위원장 박용찬, 이하 ‘운영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수년간 관련 논의를 이어왔다.

운영위원회는 2016년 공동 출자를 통한 민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에 합의하고, 2019년 10월 방송 사용음악 모니터링 용역사업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英 Soundmouse)했다. 또 지난 8월 20일에는 시스템 구축을 위한 최종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불투명한 방송 음악 이용 문제 개선… ‘핑거프린트’ 기술 활용

‘방송 사용음악 모니터링 시스템’이 구축되면, ‘핑거프린트(Fingerprint)’ 기술을 통해 방송물 내 음악의 음원식별정보(DNA)를 추출하고, 이를 권리정보 데이터베이스(DB)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모니터링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핑거프린트(Fingerprint) 기술 : 음악을 초 단위로 나눠 확인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인식 기술로 음악의 일부만 재생돼도 해당 곡임을 파악할 수 있다. 음악만 나올 때뿐만 아니라 출연자의 목소리와 음악이 섞여서 나올 때 배경음악으로 짧게 사용된 음악도 구분한다. 음악의 특징인 DNA를 추출, 구축해 둔 DNA DB와 비교하는 방식이 핵심이다.

문체부와 저작위는 성공적인 모니터링을 위해서 국내에 유통되는 음원 및 권리정보 DB 확보가 필요하다는 운영위원회 측 요청에 따라, 2020년 말부터 음원 DB를 구축하여 모니터링 시스템과 연계하는 등 민·관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음원 DB의 경우, 현재까지 국내·외 상용 및 라이브러리(주제·배경·시그널) 음악 약 740만 곡에 대한 음원 및 권리정보를 수집하였다. 2021년 말까지 라이브러리 음악 100만 건을 추가로 수집하고, 매년 신곡 약 35만 건 등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저작권위원회측은 “다방면의 공익적 활용 방안을 강구하고,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투명한 저작권료 정산·분배를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며 “본격적으로 모니터링이 시작될 2022년부터는 불투명한 방송 음악 이용정보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경일     kips12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