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부터 유전자 관련 국내외 특허를 받기 위해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새로운 서열목록 국제표준이 시행된다. 서열목록은 유전자를 구성하는 핵산 염기 등의 배열순서(서열) 정보를 수록한 것으로, 생명공학 특허의 필수 기재사항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표준위원회(CWS)는 모든 회원국이 서열목록 신규 ‘국제표준 ST.26’을 오는 ’22.1.1. 이후 출원부터 동시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기존 표준(ST.25)과 신규 표준(ST.26)의 주요 차이점

‘국제표준 ST.26’ : 핵산염기 서열목록 및 아미노산 서열목록을 XML로 기술하기 위한 WIPO 표준으로 지난 2017년 제5차 WIPO 표준위원회에서 기존 ST.25을 신규 ST.26으로 전환키로 합의했다.

신규 표준은 당초 내년 1월부터 전세계 특허청에서 동시에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일부 국가의 준비가 지연되면서 6개월 연기하는 방안을 WIPO 회원국 간 논의 중이다.

손쉬운 데이터 가공을 위한… 3대 바이오 ‘서열정보’ 기관과 호환

생명공학 분야는 유전자 관련 국내외 특허를 받기 위해서 국제표준에 따른 서열목록을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데, 내년 초(2022.1.1.)부터 새로운 서열목록 국제표준이 시행된다.

신규 표준은 세계 3대 바이오 서열정보 데이터 센터 등에서 사용 중인 데이터 표준을 반영하여 종전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서열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유전자 서열 정보의 데이터 가치 및 활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손쉬운 데이터 가공 등을 위해 3대 바이오 서열정보 데이터베이스 기관과 호환도 추진된다.

3대 바이오 서열정보 데이터베이스 기관 : NCBI(美), EMBL-EBI(유럽), DDBJ(日)는 서열정보 DB 협력체(INSDC)를 조직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 특허서열 뿐 아니라 논문에 등재된 서열도 저장하고 있으며, 공중에 무료로 검색가능한 형태로 공개하고 있어 생명과학·의료 분야 당업자들이 선행기술 검색 시에 필수적으로 활용된다.

따라서 신규 표준을 사용할 경우 바이오 빅데이터의 핵심인 서열정보를 연구자들에게 보다 신속히 제공함으로써 향후 생명공학‧의료 분야의 신기술 개발 및 특허 취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특허청은 내다보고 있다.

유전자 정보 작성표준 소개를 위한… ‘온라인 세미나’ 개최

WIPO는 표준전환에 따른, ▲PCT 규칙·시행세칙 등의 개정 ▲ 서열목록작성기·검수기 등 전산시스템의 개선 ▲교육자료 개발 등을 진행한다.

국내에서도 ▲서열목록 표준 전환대응 TF를 구성하고 ▲로드맵 작성(’17년) ▲ 법령 정비 ▲전산시스템 정비 ▲특실심사 및 출원접수 등 특허심사 프로세스 전반의 표준전환 대응 작업을 추진중이다. 또 생명공학 관련 국내 출원 및 국제특허(PCT)신청하려는 출원인을 상대로 유전자 서열목록의 기재 방법에 대한 국제표준 세미나도 개최한다.

특허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생명공학 특허출원이 국내외에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국내 관계자들을 상대로 서열목록 국제표준에 대해 적극 설명하는 동시에 WIPO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일     kips12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