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환 KAIST 교수가 개발한 ‘바인(vine) 로봇’은 붕괴 지역의 매몰자를 탐지하고 구조할 수 있도록 나뭇가지나 뿌리처럼 자라나는 식물의 줄기를 모사해 설계된 로봇 기술이다. 빠른 속도로 먼 거리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좁은 틈·높은 벽·미끄러운 지형에서도 이동할 수 있다. 공사장 등에서 발생하는 붕괴 사고 현장에서 불확실한 매몰 위치를 순차적으로 탐색해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매몰자에게 빠르게 접근한 뒤 구조되기 전까지 물·음식·산소 등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다. 생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료용으로도 확장이 가능해 사업성이 높은 우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 교수의 바인 로봇 기술은 ‘연장 방향 제어가 가능한 바인로봇’ 등 관련 특허도 확보하고 있으며, KAIST 내부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9명의 심사단으로부터 TOP2 기술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대학이 보유한 우수 특허기술을 온라인으로 소개받고, 연구진들과 실시간 상담 후 이전받을 수 있는 ‘온라인 기술이전 설명회’가 개최된다.

KAIST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2012년 기술이전 설명회’를 다음 달 14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올해 온라인 설명회에서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소재·부품·장비 및 바이오 분야에서 총 9종의 유망 신기술을 선정해 소개한다.

기술 이전에 관심 있는 기업이면 누구나 행사 홈페이지(https://techfair.kaist.ac.kr/)에서 9월 7일까지 무료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또한, 사전 신청을 통해 행사 당일 연구자와의 1대 1 기술 상담도 진행될 예정이다.

기술이전 설명회: 교내 연구진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소개하고 기업체와의 협력 및 기술 이전 성과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KAIST 기술가치창출원(원장 최성율)은 2017년부터 매년 기술이전 설명회를 개최해 지난해까지 신소재·바이오·AI 등의 분야에서 약 34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켰다.

최성율 기술가치창출원장은 “학문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바이오 메디컬·신소재·로봇·Iot 등 산업 분야에서의 시장성과 사업성이 밝은 것은 물론 향후 파급력이 높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우수한 기술들을 엄선해 이번 기술이전 설명회를 준비했다ˮ고 강조했다.

총 9종의 유망 신기술 소개… ‘2021 온라인 기술이전 설명회’

올해 ʻ2021 온라인 기술이전 설명회’는 1부 및 2부로 나눠 KAIST 내부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9명의 심사단이 선정한 일상생활과 밀접한 소재·부품·장비 및 바이오 분야 총 9종의 유망 신기술을 소개한다.

1부에서는 ▲① PROX1* 중화 항체 기반 망막재생 촉진 기술(생명과학과 김진우 교수) ▲② 붕괴 지역의 매몰자를 탐지하고 구조할 수 있는 자라나는 바인(vine) 로봇 기술(건설및환경공학과 유지환 교수) ▲③상처 치료 및 피부미용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용 광패치 기술(전기및전자공학부 최경철 교수) ▲④AR 및 VR의 메타버스 시장에 활용할 수 있는 형태 가변 고분자 촉각 소재의 제조 방법(화학과 윤동기 교수) 등의 기술을 소개한다.

#김진우 KAIST 교수가 개발한 ‘망막재생 촉진’ 기술은 망막퇴행성질환자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치료제 개발의 단초를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황반퇴행·녹내장·망막색소변성증 등으로 대표되는 망막질환은 전 세계 인구의 약 2%(3억 명)가 앓고 있다. 망막이 손상되면 대부분 시력 상실로 이어지지만 현재까지는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치료제만 개발된 상태다. 김 교수 연구팀은 망막이 손상 시 망막 신경 재생을 담당하는 뮬러글리아세포에 PROX1(Prospero homeobox1: 신체 기관 및 조직 발달을 조절하는 전사인자의 일종)이라는 신경세포분열 억제 인자가 축적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바탕으로 PROX1 인자가 쌓이지 않도록 중화하는 항체를 안구에 주입해 망막 재생을 유도하는 기술을 개발해 ‘호메오단백질의 세포외 분비능 조절방법’ 특허 등 국내·외 5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현재 일부 제한된 조건을 가진 환자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기존 치료제와는 다르게 다양한 망막 신경 퇴행성 질환에 폭넓게 쓰일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연구 중이다. 김 교수팀의 망막재생 촉진’ 기술은 KAIST 내부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9명의 심사단으로부터 TOP2 기술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이어 2부에서는, ▲①TIMP(Tissue inhibitors of MMP: MMP의 조직억제제로 활성을 조절하는 프로테아제 억제제의 일종) 단백질 억제제를 유효 성분으로 포함하는 희귀난치성 골 질환 치료용 조성물(생명과학과 한용만 교수) ▲②특수 임펠러 기반의 신개념 습식 유해가스 처리 장비(건설및환경공학과 한종인 교수) ▲③택배 차량용 디젤 트럭에 적용할 수 있는 고효율 저비용 친환경 개조기술(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 장기태 교수) ▲④자율적 IoT 서비스 운용 및 관리를 위한 분산 컴퓨팅(Edge) 환경의 IoT 시스템(전기및전자공학부 박홍식 교수) ▲⑤사물 표면에서 상대 좌표 기반으로 2차원 가상 이미지 공간을 다감각적으로 탐색하는 상호작용 장치(산업디자인학과 이우훈 교수) 등 총 5개의 기술을 선보인다.

‘2차전지’ 등 총 10종 신기술… ‘2020 온라인 기술이전 설명회’

지난 2020년, KAIST는 성남산업진흥원(원장 류해필)과 공동으로 `온라인 기술이전 설명회’를 진행했다.

KAIST, ‘2020 온라인 기술이전 설명회’ 포스터

‘2020 온라인 기술이전 설명회’ 행사에는 중소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을 상대로 유망 특허기술을 소개하고 참여 기업이 댓글로 질의를 올리면 연구자들이 실시간으로 답변했다. 또 사전등록을 마친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기술이전 상담도 함께 진행됐다.

KAIST 기술가치창출원(원장 최경철)은 직접 연구·개발해 특허권을 보유한 교내 우수 기술을 발굴했으며 교수 및 변리사·벤처 투자자·사업화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심사단이 평가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응용 가능성과 시장 규모, 기술 혁신성 등을 주요 평가 지표로 삼아 핵심 바이오 분야 및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총 10종의 미래 유망 신기술을 선정했다.

바이오 기술분야에서 KAIST는 ▲초저온 전자현미경 이용 단백질 구조 기반 신약개발 기술(생명과학과 송지준 교수) ▲호메오 단백질 특성 기반 망막재생 촉진 기술(생명과학과 김진우 교수) ▲고화질 초소형 3차원 내시경 카메라 기술(바이오및뇌공학과 정기훈 교수) ▲TSP1 단백질 억제제 함유 파브리병의 예방 및 치료제(생명과학과 한용만 교수) 등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 증가에 대비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기술들을 소개한다.

이 가운데 김진우 교수의 ‘호메오 단백질 특성 기반 망막재생 촉진 기술’은 녹내장·나이 관련 황반변성·망막색소변성증 등 전 세계 2% 이상의 인구가 앓고 있는 망막 퇴행성 질환의 망막 재생 촉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망막 신경 재생을 담당하는 뮬러글리아세포의 분열을 촉진하는 기술로 신경 세포 분화 기술을 접목할 경우 다양한 망막 신경 퇴행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신개념 단백질 및 항체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송지준 교수가 소개할 ‘초저온 전자현미경을 이용한 단백질 구조 기반 신약개발기술’

또한, 송지준 교수는 ‘초저온 전자현미경을 이용해 거대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고해상도로 규명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단백질 구조를 바탕으로 한 AI 신약개발 기술로 세계적 수준의 첨단 초저온 전자현미경 구조 규명 기술이며 송 교수 연구팀이 독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연구 성과다.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는 ▲iCVD를 이용한 유기막 공정 및 장치(생명화학공학과 임성갑 교수) ▲열전달 패턴 분석을 기반 자동 평가/모니터링 기술(건설및환경공학과 손훈 교수) ▲물과 친수성 섬유 멤브레인을 이용한 발전기술(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 ▲의료용 금속 3D 프린팅 기술(신소재공학과 최벽파 교수) ▲나트륨 및 황화구리를 이용한 2차전지 기술(신소재공학과 육종민 교수) ▲다채널을 이용한 음성인식 방법(신소재공학과 이건재 교수) 등 모두 6개 특허기술이 소개된다.

육종민 교수가 소개할 ‘나트륨 및 황화구리를 이용한 2차전지 기술’
김일두 교수가 소개할 ‘물과 친수성 섬유 멤브레인을 이용한 발전 기술’

이 가운데 육종민 교수의 ‘나트륨 및 황화구리를 이용한 2차전지 기술’은 황화구리를 이용해 기존 리튬이온 전지와 비슷한 성능을 내면서도 30% 이상 저렴한 전지를 만들 수 있는 나트륨 저장 기술이다.

김일두 교수는 ‘물을 이용한 전기에너지 생성장치 기술’을 선보인다. 탄소층이 코팅된 친수성 섬유 멤브레인을 활용한 전기에너지 생성장치는 물리적인 에너지를 이용하지 않아 가장 저렴하면서도 손쉽게 전기를 얻을 수 있어 그린 뉴딜정책의 에너지 분야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가 크다.

주상돈    newsdj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