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적재산권경상학회(회장 조경선)는 6월 18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ESG와 지식재산 산업의 향후 전망’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네덜란드연기금(APG)은 최근 석탄발전투자를 이유로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금 800억원을 회수했다. 또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은 한국전력에 석탄사업에 계속 투자하는 근거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한전은 신규 석탄사업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를 했다.

주요 ‘금융투자’ 기준으로 급부상한… ESG 경영전략

이 처럼 단순 불매운동을 넘어선 금융 차원의 압력은 기업들이 환경(Enviro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를 지칭하는 ESG 리스크를 더이상 외면할 수 없게 만들었다. 글로벌 금융기관으로부터 주요 투자 기준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재용 변리사

한국전력공사 임재용 변리사는 지난 18일 ‘ESG와 지식재산 산업의 향후 전망’을 주제로 열린 한국지적재산권경상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현재 ESG는 단순히 구호로서 혹은 윤리나 도덕의 문제를 넘어 실체를 갖고, 금융시장을 통해 기업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라며 “국제적인 동향을 살펴보면, 자산운용사는 물론 투자은행 및 신용평가회사 등 민간금융회사를 중심으로 ESG 요인을 고려한 경영전략이 활발하게 진행중”이라고 분석했다.

ESG와 연구개발(R&D) 또는 지식재산권과의 관련성은 현재까지 뚜렷하게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급변하는 ESG 기업환경에 적합한 R&D 전략은 초기단계의 개발보다는 ‘실증위주의 기술개발’이 유리하고,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한 기술 도입과 공동연구개발 등 ‘오픈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고 임 변리사는 지적했다.

한국지적재산권경상학회 조경선 회장도 이날 학술대회에서 “EGS 분야 자금 흐름이 서서히 증가하는 등 국내 산업에 태풍급의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에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탄소 포집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대기업의 R&D 투자 사례와 같이 ESG 관련 R&D 및 지식재산권 확보가 필수적”이리고 강조했다.

ESG :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사회적 책임,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 윤리경영, 환경경영 등 다양한 이름과 기준으로 투자를 위한 비재무적인 고려요소로 쓰이던 개념이 최근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선언 등 환경에 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ESG 경영 전략으로 대유행하게 됐다.

1조 달러‘를 넘어선… 글로벌 ESG 펀드

전 세계 ESG 펀드는 ’20년 기준 1조 달러를 넘어섰고, ESG 채권도 급성장하고 있다(’19기준 51% 성장). 특히 EU는 법으로 ESG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고, 미국, 일본 등은 거래소 규정을 통해 ESG 공시를 운영하고 있다.

ESG 관련 국내 금융 투자 동향

또한 FSB(금융안정위원회)는 기후변화에 기인한 재무적 영향 공시체계구축을 목적으로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를 설립했다.이 밖에 국제금융기구들도 기후변화에 의한 금융부분의 영향을 연구하는 동시에 각종 권고안 및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있다.

ESG 관련한 국제 표준으로는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ISO 26000(사회적책임) ▲ISO 19600(준법경영) ▲ISO 37001(부패방지 경영시스템) 등이 있고, 최근에는 ▲ISO 14007(환경경영:환경비용 및 이익의 결정 가이드라인) ▲ISO 14008(환경영향과 관련 환경 측면의 화폐평가) ▲ISO 14030(환경성능평가) ▲ISO 14097(온실가스관리 및 관련 활동) 등이 제정됐다.

한국전력공사 임재용 변리사는 “아직 완전하게 정립되지 않았지만, 금융권을 중심으로 ESG는 산업 전반에 엄청난 파급력을 주고 있고, 기업들은 이러한 ESG 환경하에서 이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라며 “이처럼 급변하는 ESG 환경은 기업에겐 위기일 수 있지만, 미리 준비하는 기업에게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불완전한 과도 상태인… ESG 평가 및 정책

국내 현황을 살펴보면, ‘16.12월 스튜어드십 코드 제정을 계기로 연기금 중심 책임투자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ESG 관련 공시 중 일부는 법에 의해 의무화되었고, 자율적인 공시도 최근에는 크게 늘었다.

기업 및 금융회사의 활동을 보면 ’20년 기준 549개 ESG채권이 상장되었는데(82.6조원),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주도한다. 국내 5대 금융지주도 ESG 요소를 전사적 경영전략에 통합시키려는 노력을 통해 금융기관내 ESG 지배구조강화, ESG 연기 모니터링 내실화 등을 추구하고 있다.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20.12.7.)

국내에서 ESG 평가는 주로 회계법인이 참여해왔지만, 최근에는 신용평가사도 참여하고 있다. 일부 ESG 평가기관은 인터넷을 통해 기업들의 ESG 평가등급, 평가보고서, 평가방법론 등을 공개하고 있지만 현재 기관간 ESG 평가기준이나 등급은 일관적이지 않다. ESG 평가는 ESG 채권에 해당하는지 여부만을 평가하는 인증평가와 등급으로 세분화한 등급평가가 있다.

ESG 가운데 특히 환경관련해서는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이 정책은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신유망 저탄소 산업생태계조성 ▲탄소중립사회로의 공정전환과 이를 위한 탄소중립 제도적 기반 강화 등 이른바 3+1 전략과, 이를 위한 10대 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전기화 ▲재생에너지 확대 ▲수소기술개발 ▲녹색금융 및 기금의 방법 등이 제시되어 있고, 이는 “모든 에너지의 전기화 및 무탄소 전기생산”으로 요약할 수 있다.

임재용 변리사는 “최근 녹색산업 특허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업들의 ESG 점수가 오히려 낮게 평가됨으로써, 그 결과 ESG 펀드에서 제외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이는 ESG 평가나 정책이 아직까지 불완전한 과도 상태이기 떄문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환경,에너지 산업은 개별 요소기술보다는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적용되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때 상용화에 성공하는 특징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지적재산권경상학회(회장 조경선)는 6월 18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ESG와 지식재산 산업의 향후 전망’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편, 지난 18일 ‘ESG와 지식재산 산업의 향후 전망’을 주제로 열린 한국지적재산권경상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임재용 변리사의 ‘ESG 기업환경변화에 따른 R&D 및 지식재산권 전략 방향’ 기조발표에 이어 도성정 교수(경북대학교)가 좌장을 맡아 ▲배동석 부사장(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이 ‘지식재산 직접투자의 현황과 쟁점’ ▲홍현권 대표((주)제타플랜인베스트)가 ‘주요국의 기술 규제 현황과 M&A 전략’ ▲안치성 대표((주)어반유니온)가 ‘AI패션의류 MD 플랫폼 비즈니스모델’을 주제로 발표 및 토론을 진행했다.

한국지적재산권경상학회 조경선 회장은 “최근 ESG가 전 세계 산업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기업 경영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지식재산 산업은 이 같은 흐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주상돈    newsdj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