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KAIST 신임 총장이 제17대 총장 취임식에서 전진의 의미를 담아 타고하고 있다.

국회 세계 특허(IP)허브국가 추진위원회 공동대표이자, 한국지식재산기자협회(KIPJA) 고문으로 국내 지식재산(IP) 관련 정책 수립 및 법제도 마련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이광형(67세) 교수가 KAIST 제17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이광형 KAIST 신임 총장

이광형 신임 총장은 8일 대전 본원 대강당(E15)에서 취임식을 갖고 미래 50년을 위한 KAIST 신문화 조성을 위해 학교의 모든 역량을 모아달라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총장은 취임사에서 ▲실력과 인성을 모두 겸비한 ʻ신뢰할 수 있는 인재 양성ʼ ▲정부와 민간 기부자의 숭고한 뜻에 부응하는 ʻ신뢰할 수 있는 재정 운영ʼ ▲과감한 권한 분산과 위임을 통해 자율·창의·책임 경영을 실현하는 ʻ신뢰 기반의 경영 혁신ʼ을 통해 KAIST라는 이름만 들어도 국민과 정부가 ʻ신뢰ʼ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떠 올릴 수 있게 소통과 신뢰의 문화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연간 ‘1,000억 원 기술료’ 수입 달성 목표

이광형 신임 총장은 취임식에서 ʻ미래 50년을 위한 KAIST 신문화 전략ʼ으로 ▲Question(교육) ▲Advanced research(연구) ▲Internationalization(국제화) ▲ Start-up(기술사업화) ▲ Trust(신뢰) 등 5개 이슈를 포함하는 ‘QAIST’ 키워드을 제안했다.

이 가운데 Start-up(기술사업화)와 관련해서는 “KAIST가 추구하는 글로벌 창의리더 교육과 문제를 정의하는 연구혁신의 결과를 어떻게 사회적 가치창출로 연결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이 바로 기술사업화”라고 규정하며 “핵심 지식재산 확보 및 활용을 전담할 기술사업화 부서를 민영화해, 인센티브 기반의 조직 관리로 역동적인 지식재산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형 신임 총장이 제안한 ‘QAIST’ 키워드

이를 위해 ▲기업가정신 교육 강화 ▲산업 현장 및 해외 연수 적극 장려 ▲교내 창업기업을 외부 자본 시장에 연결하는 등 다소 과하다고 평가될 정도로 파격적인 창업지원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광형 KAIST 신임 총장이 8일 오후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17대 총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또 ▲연구실별로 최소 1개의 연구실 혹은 졸업생 창업을 권장하는 ʻ1 랩 1 벤처ʼ 운동 ▲KAIST를 중심으로 대전-오송-세종을 연결하는 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스타트업 월드(Start-up World) 리노베이션 ▲인센티브 기반의 조직 관리로 역동적인 지식재산관리 체계 등을 구축해 10년 이내에 연간 1,000억 원의 기술료 수입 달성을 목표로 기술사업화 부서의 민영화를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원욱 국회 과방위원장과 허태정 대전 시장, 신성철 前 총장을 포함해 바이오및뇌공학과 개설을 위해 지난 2001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발전기금을 기부한 정문술 前 미래산업 회장, 이 총장의 제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직접 참석해 축사했다.

우리나라 ‘선순환 지식재산 생태계’ 조성에 결정적 역할

이광형 신임 총장은 다양한 외부 활동을 펼쳤다. 특히 2014년에 출범한 세계 IP허브추진위원회 공동대표로 할동하며 선순환 지식재산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초가 되는 지식재산 ‘보호’의 핵심적인 아젠다들을 제시해왔다.

실제로 이 신임 총장은 법원·정부·민간위원과 19대 국회의원 70명, 20대 국회의원 65명과 함께 ▲특허침해 손해배상액 현실화 ▲징벌적 손해배상제 ▲특허소송 국제재판부 설치 ▲증거제출 명령 확대 ▲특허소송 관할집중제 등 새로운 법안들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국회 세계특허(IP)허브국가추진위원회 : 지난 2014년 9월 23일 국회의원 64명과 사법, 행정, 민간 분야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석해 출범된 단체로 현재 이광형 KAIST 교수, 이상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병수 국회의원(미래통합당)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우리나라를 세계 지식재산 분야 중심국가로 만들기 위해 특허 등 지식재산 분야 국가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제도개선, 법률개정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IP 분야에서 이광형 신임 총장은 ▲대통령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신지식재산전문위원 ▲대통령소속국가지식재산위원회 분쟁해결선진화 특별위원장 ▲특허법원 사법행정자문위원 ▲대법원 특허허브코트추진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이 신임 총장은 국내 지식재산 언론인들의 지식 함양과 네트워크 강화 등을 목표로 방송·통신사·일간신문·전문매체 등 20여개 언론매체 기자들이 참가해 출범한 한국지식재산기자협회(KIPJA) 고문 역할도 맡고 있다.  

학문 간 융합’에 눈을 뜬… 이광형 신임 총장

이광형 신임 총장은 서울대학교와 KAIST에서 각각 산업공학 학사·석사 학위를, 프랑스 응용과학원(INSA) 리옹에서 전산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85년 KAIST 전산학과 교수로 임용된 후 현재까지 바이오및뇌공학과와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산업 초빙 석좌교수로 재직해 왔다.

1990년대 전산학과 교수 시절 김정주(넥슨)·김영달(아이디스)·신승우(네오위즈)·김준환(올라웍스) 등 1세대 벤처 창업가들을 배출해 ‘KAIST 벤처 창업의 대부’로도 불리는 이광형 신임 총장은 교학부총장을 비롯해 ▲교무처장 ▲국제협력처장 ▲ 과학영재교육연구원장 ▲비전2031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교내·외의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 신임 총장의 외부 활동 경력 또한 매우 화려하다. 미국 스탠포드 연구소 및 일본 동경공대 초빙교수를 지낸 경력의 소유자인 이 신임 총장은 ▲퍼지지능시스템학회장 ▲한국생물정보학회장 ▲(사)미래학회장, 국회사무처 과학기술정책연구회장 ▲미국 전기전자학회 산하 인공지능학회(IEEE Computational Intelligence Society) 한국분과 의장 ▲국회 국가미래전략최고위과정 책임교수로 활동했다. 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다.

일찍부터 학문 간 융합에 눈을 뜬 이 신임 총장은 ▲2001년 바이오와 ICT 융합을 주장하며 바이오및뇌공학과를 설립하고 ▲2009년에는 각각 지식재산대학원과 과학저널리즘대학원을 ▲2013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미래학 연구기관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설립을 주도했다.

이광형 신임 총장은 이 같은 관련 연구 분야 및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공적을 인정받아 백암학술상(기술부문, 1990)을 시작으로 1999년에는 정보문화진흥상 국무총리상과 신지식인상을 비롯해 ▲프랑스정부 훈장(Chevalier, 2003)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상(2012) ▲ KAIST 발전공적상(2018)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2016) ▲대한민국 녹조근정훈장(2020) ▲국회의장상(2020) 등을 수상했다.

주상돈    newsdj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