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식재산(IP) 펀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배동석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ID) 전무는 최근 열린 ‘한국지식재산기자협회 출범식 및 창립기념 콘퍼런스’에서 “지식재산 자체에 직접 투자해 사용료, 매각, 소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얻는 IP직접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라며 “국내에서도 IP펀드 시장에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동석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ID) 전무

해외에서는 이미 핀펫(FinFET) 특허소송 프로젝트에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Burford Capital을 비롯해 Longford, Curriam, Fortress IP 등 대형 IP펀드 회사들이 매년 수조원대 자금을 IP수익화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배동석 전무는 “IP펀드는 지식재산(IP)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라며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돈이 되는 고품질 IP자산을 발굴할 수 있는 딜 소싱(Deal sourcing)과 이를 실사할 수 있는 전문적인 능력(Due Diligence)을 지닌 운용사가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는 일반 개인투자자가 직접 특허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자금수요자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대중(크라우드)에게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형’ 지식재산 투자상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해 목표 금액 2배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총 12건 IP프로젝트 통해 450억원지식재산 거래 DB 구축

과거 공공부문 지식재산(IP) 사업화를 위해 기업에 투자하는 간접펀드 성격에서 벗어나, 다양한 IP 직접투자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허 라이센싱 및 소송 수익을 기반으로 한 투자상품은 대표적인 IP금융상품 중 하나다.

이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가 중소기업 보유 특허를 매입해 해외 실시기업을 분석한 후 실시계약(라이센스 계약)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실시계약을 거절하는 기업을 상대로 IP소송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외부투자를 유치한다. 소송에 승소할 경우, 손해배상금을 확보하고 수익을 배분한다.

해외 대표적인 NPE로는 10여년전 5조원 규모로 탄생한 Intellectual Ventures가 있다. 최근 이 회사는 IP Investment LLC 등 또 다른 NPE에 재매각돼 수익화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NPE 프로젝트에 Burford, Longford와 같은 대형 캐피털 업체들이 투자하는 등 IP직접펀드 시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배동석 전무는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도 국내 중소기업 지식재산(IP)를 3억원에 매입한 후 소송을 통해 손해배상금 $750만 평결을 얻은낸 최신 사례가 있다”라며 “지난 2015년부터 자동차, 통신, 컴퓨터, 전자담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2건의 IP프로젝트를 통해 450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IP 수익화 & 우수 IP보유 벤처기업 지분 투자

우리나라는 아직 지식재산(IP) 투자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고, 투자 대상이라는 인식도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가 직접 나서 정책자금(모태펀드 특허계정 및 문화계정)을 활용해 IP 자체에 투자하는 전용펀드(’20년 특허계정 400억원, 문화계정 260억원)를 신설했다.

IP 투자 펀드 투자 전략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가 결성하는 ‘IP투자 창업·벤처 PEF’ 투자조합도 한국모태펀드 출자금(240억원, 58.97%)를 기반으로 중소기업, 대학, 공공연의 산업재산권 창출, 매입, 활용을 위한 IP 수익화 프로젝트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프로젝트이다.

글로벌 IP 수익화 프로젝트에 대한 직접투자(60%이상, 약 240억원)를 통해 높은 수익율을 추구하는 동시에, 우수 IP 보유 벤처기업 지분에 투자하는 비목적 투자(40%이하, 160억원)도 병행하는 전략이다.

배동석 전무는 “국내 IP금융은 지금까지 담보대출 등 중소기업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발전해 왔다”라며 “앞으로는 ‘크라우드 펀딩형’ 상품이나 IP직접펀드 등 다양한 지식재산 투자상품을 통해 IP자산 수익화 시장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상돈    newsdj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