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자동 저장 및 회수시스템(AS/RS) 업체인 오토 스토어(AutoStore)가 영국 최고 온라인 식료품소매업체인 오카도(Ocado)를 특허침해 혐의로 미국과 영국법원에 제소했다. 사진은 오토스토어의 자동저장 및 회수시스템(왼쪽)과 오카도의 시스템.

영국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오카도(Ocado)가 노르웨이 유통창고용 자동 저장 및 회수 시스템(AS/RS) 업체인 오토스토어(AutoStore)로부터 ‘창고로봇’ 관련 특허침해로 미국과 영국법원에 제소됐다고 ‘더로봇리포트’가 보도했다.

오토스토어는 자사의 AS/RS 시스템 및 로봇 특허가 오카도의 스마트 플랫폼(OSP)에 기반 기술로 적용됐으며, 지난 2012년부터 자사의 고객이었으며 오카도가 특허기술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테스코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으로 영국 최고의 소매유통업체로 등극한 오카도는 이 같은 오토스토어의 특허침해 주장에 대해 처음 듣는 내용이라는 입장이다.

‘보관함 운반용 로봇’ ‘자동보관시스템’ 등 5개 특허… AutoStore

오토스토어는 오카도가 자신들의 ‘보관함 운반용 로봇’ 특허‘자동 보관 시스템 및 보관함 운반용 로봇’ 특허를 비롯한 총 5개 특허(10,093,525호, 10294,025호, 10474,140호, 10,494,239호, 1066,478호)를 각각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토스토어의 창고로봇기술 관련 특허 도면

오토스토어가 개발한 창고로봇 시스템은 그리드에 수직으로 쌓여 입방체 구조로 저장되는 저장상자를 기반으로 한다. 로봇에 의해 회수된 상자는 구조물의 맨 위를 여행하며 로봇들은 상자를 들어 창고내 빈곳에 놓이도록 해준다.

오토스토어의 그리드시스템에서 사용되고 있는 자동화 시스템. (사진=오토스토어)

오토스토어는 소장에서 “오카도는 오토스토어의 특허를 침해하고 이 기술로 자사 온라인 식료품 사업 및 영국의 모리슨스와 같은 고객들에게 서비스하기 위한 고객유통배송센터(CFC)들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카도는 지난 2018년 오토스토어의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크로거와 제휴해 미국 내 최대 20개의 CFC를 구축하기도 했다”라며 “오카도의 OSP는 오토스토어의 여러 가지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로봇들이 상자를 들어 올려 공동(빈곳)에 놓도록 하는 리프팅 메커니즘의 배치 ▲로봇의 인휠 모터(바퀴 안에 장착하는 모터) 등 AS/RS 로봇의 기본적 중앙 공동 설계 등이 포함된다.

쌍방 특허침해에 대한 조사 예정… 원고 ‘Ocado’

오토스토어의 레드라인시스템이 물류배송 창고에서 작업하고 있다. (사진=오토스토어)

오토스토어는 “이미 노르웨이 법원은 오토스토어가 로봇의 중앙 공동 기술을 다루는 특허권자라고 판결했다”라며 “그럼에도 오카도는 오토스토어 소유의 기술을 자사 기술로 판매함으로써 불공정한 파트너십을 계속 추구해 왔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노르웨이 법원은 지난 2017년 오토스토어가 로봇의 중앙 공동(空洞) 기술(central cavity technology) 관련 특허권자라고 판결했다.

오토스토어는 ▲특허권 침해에 따른 재정적 피해배상과 함께 ▲오카도와 파트너사의 관련 제품 제조 및 판매와 ▲관련 제품의 미국내 판매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칼 요한 리어 오토스토어 최고경영자(CEO)는 “창고용시스템의 핵심기술에 대한 우리의 소유권은 분명하다”라며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기 위해 우리의 지적재산권을 지속적으로 침해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카도 대변인은 “우리는 오토스토어 권리 침해에 대해 어떠한 내용도 알지 못하고 있다”라며 “자세한 내용이 전달되면 권리침해 주장에 대한 조사는 물론, 오토스토어가 오히려 자사 특허를 침해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sungwonly0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