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지방해양경찰청 황순중 경사는 평소 응급처치 현장에서 지혈 시 과도한 압박에 의한 신경 손상이나 통증 발생을 걱정해 왔다. 그 해결책으로, 황 경사는 지혈 시 출혈 부위의 압박 강도를 손쉽게 조절하고 유지할 수 있는 ‘다이얼 방식 투명지혈대’를 발명했다.

황 경사가 개발한 ‘다이얼 방식 투명지혈대’는 와이어 릴에 의해 지혈 벨트의 압박 강도 조절이 가능하게 하는 권취 스트랩과 릴의 각도를 조절하는 권취 다이얼을 갖추고 있다. 지혈대를 출혈 부위에 착용 후 다이얼을 회전시키면 지혈 압박이 이루어지며, 다이얼을 상향 이동하기 전까지 지혈 압박이 유지된다. 이를 통해 지혈 시 출혈 부위의 압박 강도를 손쉽게 조절 가능할 뿐아니라, 기존 지혈대 대비 40% 수준의 예산으로 제작 가능하다.
황 경사가 제안한 투명지혈대 아이디어는 재난·치안 분야에서 즉시 현장 적용 가능한 국민안전 관련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2020 국민안전 발명챌린지’에서 국회의장상(대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현장 활용가능성과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8개 아이디어가 올해 국민안전 발명챌린지 수상작(총 24건)으로 선정됐다.

‘2020 국민안전 발명챌린지’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국민안전 발명챌린지’는 재난, 사고 현장에 필요한 안전 기술의 개발 및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공모전이다. 국민의 안전을 담당하는 경찰·소방·해양경찰청 소속의 19만 공무원이 제안한 아이디어는 특허청의 지식재산 컨설팅을 통해 재난, 사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운구용 들것 멜빵’, ‘QR코드 환자 분류시스템’... 행안부장관상(금상)

대상에 이어 행정안전부장관상(금상)은 산지, 물가 등 험지에서 변사자를 안전하게 운구할 수 있는 ‘변사자 운구용 들것 멜빵’을 발명한 서울지방경찰청 김대중 경위가 수상했다. 변사자 운구용 들것에 어깨 견착끈을 추가한 이 아이디어는 무게를 분산하고, 운반자와 접촉 부위를 그물 형상의 탄성 소재로 형성해 운반자의 착용감 및 안전성을 높였다. 발광(發光) 기능 등을 통해 시야 확보 및 위치 노출도 가능하다.

다수 사상 현장에서 신속·정확하게 환자 중증도 평가정보를 송신 및 관리할 수 있는 ‘QR코드를 활용한 환자 분류시스템’을 제안한 광주남부소방서 박영주 소방장도 행정안전부장관상(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팔찌 형태의 QR코드를 이용해 119 종합상황실 서버에 접속하여 환자 중증도 평가정보를 송신 및 관리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현장에서 빠른 중증도 분류· 관리를 통해 신속한 이송·처치가 가능하다.
수상작들은 국내·외 권리확보, 기술이전 등 후속 지원이 제공된다. 또 온라인 전시관(www.safetyinvention.kr)을 통해 연중 상시 관람할 수 있다.
박경일 kips12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