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바일 페이(Pay) 시장에서 후발주자이던 삼성(Samsung)이 선두기업으로 올라 선 이유는 무엇일까?” 또 “레드오션(Red Ocean)인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2~4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25% 영업 이익과 인기를 얻고 있는 영국 다이슨(Dyson)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IP 전략 수립 순서도 : 기업의 미래 비전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IP 전략 수립은 회사 경쟁력과 제품 및 기술의 성숙도에 따라 달라진다.
전성필 한화그릅 수석(변리사)

한화그릅 사내 변리사인 전성필 수석은 “새로운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들의 배경에는 철저한 환경 분석과 전략 수립을 통한 강력한 IP 포트폴리오 확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며 “이 사실은 선도기업들의 IP 포트폴리오를 분석해 보면,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력’… IP 환경 및 정보 분석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초까지만 해도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선두 주자가 아니었지만, 현재는 일류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공은 삼성전자가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 관련 원천 특허를 보유한 스타트업 ‘LoopPay’를 25억 달러에 인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Magnetic Secure Transmission) : 신용카드 정보를 담은 스마트폰을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에 대면 단말기가 스마트폰에 내장 된 신용카드 정보를 자동으로 읽어 결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당시, 시장을 주도한 NFC(Near Field Communication) 방식에 비해 열세였지만 기존 카드결제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주목받았다.

이와 관련, 전성필 수석은 “IP 환경 분석은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에서 잠재적 경쟁자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라며 “실제로 PatentSight 등 전문 특허분석 툴로 분석해 보면,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 분야에서 삼성이 인수한 LoopPay의 IP 경쟁력은 다른 경쟁사들을 압도한다”고 설명했다.

LoopPay의 IP 경쟁력 : LoopPay는 Apple, Dynamics 등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IP 경쟁력을 보유했다.

또한 그는 “LoopPay 인수로 원천 특허기술을 확보한 삼성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는 동시에 자체 특허 출원을 통해 높은 특허 장벽을 쌓음으로써 확고한 선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라며 “이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위한 IP 전략은 Apple이나 Google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Dyson이 보유한 강력한 IP 경쟁력 : Dyson은 특허의 양 보다는 질에 집중했다. 출처: LexisNexis PatentSight

영국 Dyson도 강력한 IP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진입에 성공하고, 특허 장벽을 구축해 경쟁사 모방에 효율적으로 대응한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로 Dyson이 보유한 70%의 특허가 상위 10%에 속할 정도로, 특허 포트폴리오 크기는 작지만 특허 품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전성필 수석은 “Dyson은 특허의 양 보다는 질에 집중했다”라며 “이처럼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IP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작업은 기업의 미래 비전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글로벌 특허DB 분석업체 렉시스넥시스(LexisNexis)는 오는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동안 아시아와 미국의 주요 기업, 법률 사무소 및 공공기관 IP 전문가들이 모여, 지식재산이 어떻게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하는가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2020 IP Drives Business Growth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

2020 IP Drives Business Growth 온라인 세미나 : LexisNexis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오픈 세미나로 특정 주제 관련 발표 내용을 동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다. 오는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열릴 IP Drives Business Growth 온라인 세미나’에는 아시아 각국 및 미국 기업과 로펌에서 15명의 IP 전문가들이 나와 지식재산권이 비즈니스 성장에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대한 사례와 의견을 공유한다. 세미나에서 발표되는 모든 내용은 한국어를 포함한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4개 국어로 통역·제공된다. 행사 홈페이지에 사전 등록하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특허 심사관의 성향은? ... 출원 OA 대응 단계

최근들어 특허 확보의 목적이 단순한 ‘사업 보호’ 차원을 넘어 ‘수익 창출’까지 확장되고 있다. 수익 창출의 효과가 높은 해외특허 확보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상미 KT IPR 담당 변리사

KT에서 IPR 업무를 담당하는 한상미 변리사는 “특허출원 및 등록 추이를 보면, IP 활동이 기술 개발이나 사업 전략과 유사하게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여기에 일부는 ‘특허 수익화(monetization)’ 전략이 수반된 경우도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AT&T와 일본 NTT DoCoMo 홈페이지에는 각사가 보유한 특허에 대한 설명과 함께 판매 및 라이센싱(sales/licensing)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게시하고 있다.

한상미 변리사는 “어떤 전략으로 특허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것인지의 차원에서 특허출원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라며 “특허출원 과정에서 ‘특허 수익화’ 부분까지 고려해 OA(Office Action)에 어떻게 대응할 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OA(Office Action) : 특허출원 과정에서 특허청이 등록 거절 이유를 기재해 보내는 통지서를 말한다. 특허를 등록받으려면 의견제출 통지서의 거절이유를 반박하거나 청구범위를 보정하는 대응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특허 전략 결정 요소

지식재산 업계에서는 흔히 IP 포트폴리오 구축과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특허 확보의 목적을 기준으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대상으로 질적 수준(quality), 시간(time), 비용 (cost) 등 3가지 요소를 꼽는다.

한 변리사는 그러나 “지금부터는, 출원 OA 대응 단계에서 한가지 더 고려할 사항이 있다”라며 심사관의 성향을 추가적인 판단 요소로 지목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의미다.

실제로 LexisNexis PatentAdvisor 등 전문 솔루션을 활용해 심사관 성향이나 의중을 파악함으로써, 대응방식을 인터뷰, 계속심사청구(RCE), Appeal 등으로 전환하거나 등록포기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계속심사청구(RCE, Request for Continued Examination) : 미국 특허 출원시 최종거절통지가 있는 경우에도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고 수수료를 납부하면 그 출원에 대한 계속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절차이다. 1999년 특허법 개정 시에 신설되어 2000년 5월 29일부터 시행됐다.(37 C.F.R.§1.114).

LexisNexis PatentAdvisor 분석 사례 : 해당 특허 분야 심사관 성향이나 의중을 파악함으로써, 효율적인 대응방식을 선택할 수있다.

한상미 변리사는 “특허 포트폴리오 목적에 따라 단계별 고려 사항이 달라질 뿐 아니라, 심사관의 성향을 잘 파악해 활용한다면, 비용 및 시간적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다”라며 “특허 확보(Patent prosecution)를 벽돌 한장 한장을 쌓아 올려 성곽을 만드는 작업에 비유하는 것도 이 떄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열릴 IP Drives Business Growth 온라인 세미나’에는 마사토 히가 일본 Hitachi IP전략 담당 부장, 사카모토 코시 메이지 IP부 팀장 등은 물론, 아시아 각국 및 미국 기업과 로펌에서 15명의 IP 전문가들이 나와 지식재산권이 비즈니스 성장에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대한 사례와 의견을 공유한다. 행사 홈페이지에 사전 등록하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주상돈    newsdj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