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지역별 Top 3 혁신경제 국가 (WIPO 글로벌 혁신지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20 글로벌 혁신지수(Global Innovation Index)’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특허 및 디자인 출원 ▲GDP 대비 2개국 이상 출원되는 특허출원 ▲인적자본 및 연구 등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WIPO 글로벌 혁신지수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위스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스웨덴, 미국, 영국, 네델란드 등이 그 뒤를 이었으며,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8위)와 한국(10위)이 이스라엘(13위)을 제치고 나란히 10위권에 랭크됐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14위, 16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혁신지수(Global Innovation Index) : WIPO(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 유럽경영대학원(INSEAD) 등이 전세계 WIPO 회원국을 대상으로 경제발전의 중요요소인 혁신역량을 측정하여, 각 국에 공공정책 또는 경영전략 수립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07년 도입되었으며, 올해는 7개 분야(제도, 인적자본 및 연구, 인프라, 시장 고도화, 기업 고도화, 지식·기술 산출, 창의적 산출)에서 80개 세부지표에 따라 총 131개국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20년 글로벌 혁신지수(GII) 상위 20개국

한국은 지난 2012년에 21위를 시작으로 (’14)16위 → ’(16)11위 →(’18)12위 → (’19)11위 등을 거쳐 올해 처음으로 10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글로벌 혁신지수에서 10위에 오른 것은 지속적인 혁신노력(Innovation Efforts)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이 향상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김용래 특허청장도 “그간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혁신활동 산출부문의 개선으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혁신지수에서 최초로 TOP 10에 진입한 것은 매우 의미있고 고무적인 일”로 평가했다.

‘지식 및 기술’, ‘창의적’ 산출 부문 상승….주요 분야별 순위

혁신활동 투입부문에서 우리나라는 작년에 이어 10위를 유지했으나, 혁신활동의 성과에 해당하는 산출부문에서 지난해 13위에서 10위로 상승한 것이 전체 평가 순위에서 10위권에 진입하는데 결정적인 계기로 분석된다.

아시아 지역 주요 지식재산(IP)클러스터 현황 : 클러스터 순위는 특허 출원 및 과학 출판을 기준으로 한다. *출처: WIPO Statistics Database, March 2020.

투입부문 세부지표 중 ‘인적자본 및 연구’ 부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GDP 대비 2개국 이상 출원되는 특허출원 1위 등 기업의 혁신활동 정도를 평가하는 ‘기업고도화’ 부분은 ’19년 10위에서 올해 7위로 뛰어 올랐다.

산출부문에서는 특허출원·과학기술 논문게재 수 등을 평가하는 ‘지식 및 기술 산출’ 부분이 작년 13위에서 올해 11위로 상승했다. 이 가운데 GDP 대비 특허출원 1위, GDP 대비 PCT 출원 2위를 각각 기록했다.

무형자산·문화산업의 발전정도 등을 평가하는 ‘창의적 산출’ 부분도 ’19년 17위에서 올해 14위로 상승하는 등 전체적으로 크게 향상됐다. 특히 GDP 대비 디자인 출원은 1위, 글로벌 브랜드 가치는 8위를 차지했다.

‘누가 혁신에 금융투자할 것인가?’…IP 금융 우수사례 소개

WIPO는 글로벌 혁신지수와 함께 ‘누가 혁신에 금융투자할 것인가(Who will finance the innovation)?’를 주제로 ▲‘19년 우리나라 IP 금융 1조원 돌파 ▲지식재산 담보 회수지원기구 출범 등 IP금융 기반마련 정책 ▲IP금융투자 활성화 추진전략 수립 등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 국의 IP 금융 관련 우수사례도 소개했다.

지식재산 담보 회수지원기구 : 은행으로부터 지식재산 담보대출을 받은 혁신·벤처기업의 부실 발생시 최대 50%의 금액으로 지식재산을 매입해 대출은행 손실을 보전해주고 라이선스, 매각을 통해 수익화하는 기구를 말한다.

금융투자의 관점에서 WIPO는 혁신적인 벤처 자금이 고갈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벤처캐피털(VC) 거래가 북미, 아시아 및 유럽에서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초기 단계의 R&D 집약적 신생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COVID-19 등 전염병이 과학 및 혁신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과학 분야 국제 협력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됐다. 하지만 혁신을 추구하는 주요 연구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국제적 폐쇄에 대한 우려도 있는 만큼, 혁신을 위한 지속적인 자금 조달을 보장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WIPO는 진단했다.

주상돈    newsdj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