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화장품 상표로 알려진 박가분(朴家粉) 제품과 신문 광고 출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 http://folkency.nfm.go.kr/kr/topic/detail/7017, 1923년 동아일보

국내 최초 화장품 상표는 지금부터 100년 전인 1920년에 등록된 “박가분(朴家粉)”으로 얼굴을 하얗게 해주는 백분이 얼굴에 잘 부착되도록 가공·판매해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잘 나가던 “박가분”도 유해성분으로 인한 품질 문제와 유사품 및 짝퉁제품의 출현으로 1937년에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박가분”이 사라짐에 따라 현재까지 권리를 유지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상표는 “太平洋”으로 1959년에 등록되어 61년째 유지 중이다.

급증하는 화장품류 상표 출원… 중소기업 및 개인이 76.3%

최근 K-팝, K-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과 함꼐 K-뷰티 바람을 타고 화장품류에 대한 상표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화장품류 상표출원이 2014년 15,017건에서 2019년 20,956건으로 약 39.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이나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68.6%에서 2019년 76.3%로 7.7%p 늘었다.

화장품류 상표 출원 동향

이는 온라인을 통한 화장품 유통이 활성화되고, 자체 생산시설 없이 OEM, ODM 업체 위탁생산 등으로 중소·벤처기업 및 개인사업자의 화장품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비대면 온라인 쇼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시태그, 키워드 검색을 통해 수요자들이 다양한 브랜드에 쉽게 노출되고, 블로그 후기 등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품질이 좋은 신생 브랜드들이 단기간에 인기를 끄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류 상표 출원… 주의해야 할 점은?

화장품류 다출원 5대 기업의 연도별 출원현황

최근 5년(‘15~’19)간 화장품류 상표 출원이 많은 기업은 대기업인 엘지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로드숍 브랜드인 더페이스샵, 미샤, 토니모리 등 순이다. 특히 엘지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류 뿐만 아니라 전체 상표 출원건수에서도 다출원 기업 1위, 3위를 차지했다.

상표심사절차도

기업 형태별 화장품 상표 출원비중은 대기업 비중이 2015년 11.8%에서 2019년 5.8%로 절반수준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비중은 34.5%에서 39.2%로, 개인의 비중은 34.1%에서 37.1%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개인이나 중소기업이 화장품류 상표 출원시, 색상이나 원재료를 나타내는 단어로만 상표를 구성하면 심사 단계에서 거절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충고했다. 비슷한 색채를 결합해 객관적인 의미가 상품의 색채를 표시하는 경우에도 등록될 가능성이 낮다.

또 타인의 저명한 상표를 출원상표에 포함하는 경우나 “Cushion, VASELINE, 비비”처럼 거래계에서 화장품의 보통명칭이나 관용명칭으로 사용되는 경우 등도 화장품류 상표로 등록될 가능 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특허청 문삼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중소·벤처기업 및 개인사업자들이 상표권을 쉽고 빠르게 획득해 국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일     kips12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