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닉스의 뽀로로, 타요 위조상폼 사례

국내 1위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제작사인 아이코닉스는 전 세계 160여 개국에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상품을 수출한다. 유튜브에서 매월 7억 이상, 누적 조회수 43억뷰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유아용 콘텐츠다.

그러나 올들어 신(新)남방 지역 전자상거래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아세안 6개 국가(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를 대상으로 온라인 위조상품 단속을 벌인 결과, 뽀통령 ‘뽀로로’는 삐뚤어지고 탁한 색깔의 안경을 쓰고 있고, 국민버스 ‘타요’는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작은 크기의 타요로 유통되고 있었다.

해외 온라인 짝퉁 단속의 효과적인 방법은 권리자가 짝퉁상품을 신고하면 온라인 사업자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는 통지 및 차단조치(Notice and takedown)이다. 그러나 해외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언어 등 문제로 인력이 부족한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직접 해결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국내 법률시장은 비용 등의 문제로 관련 서비스가 아직 활성화 되지 않았고, 아시아 지역은 한국어 소통 가능한 대리인이 국가별 약 3곳에 불과하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이하 ‘보호원’)은 올해 3월부터 두 달간 ‘K-캐릭터’ 4개사(5개 브랜드 : BT21, 뽀로로, 타요, 또봇, 로보카폴리)를 중심으로 해외 온라인 위조상품 대응 시범 사업 결과, 아세안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K-캐릭터 위조상품 판매 게시물 845건을 최종 차단했다

해외 온라인 위조상품 대응사업: 온라인 짝퉁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기업에서 현지 등록한 지재권을 토대로 대리신고 및 게시물 삭제 등을 수행하는 지원사업이다. ‘19년 기준 신청건 대비 약 98%의 짝퉁 게시물 차단에 성공했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되는 위조상품에 대한 피해신고, 대응상담은 해외 K-브랜드 침해신고센터,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해외전략팀(02-2183-5883)으로 문의하면 된다.

보호원의 기업 전담인력이 온라인 위조상품 유형을 파악하고 아세안 쇼핑몰을 모니터링 한 결과, 총 857개의 의심 게시물을 발견했고, 그 중 848건의 게시물을 대리 신고하여 최종 845건 차단에 성공했다.

라인프렌즈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함께 만든 캐릭터 라인업 ‘BT21’ 위조 상품 사례

라인프렌즈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함께 만든 캐릭터 라인업 ‘BT21’도 표정·자세를 변형한 인형과 캐릭터를 무단사용한 의류 등 가짜 상품이 활개를 치고 있었다. ‘BT21’은 총 8종의 캐릭터마다 표정과 행동에 특징이 있는데, ‘BT21’ 짝퉁은 표정이나 자세를 교묘하게 변형하고 생김새부터 입고 있는 옷까지 정품과 비슷했다.

라인프렌즈 관계자는 “이번 단속에서는 인형과 의류로 한정했지만, BT21 캐릭터는 총 11개 상품군에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다른 품목에서도 상당히 많은 짝퉁 상품들이 유통되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실업의 변신로봇 ‘또봇’ 짝퉁 상품 사례

영실업의 변신로봇 ‘또봇’ 짝퉁 역시 얼핏 보기에는 정품과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정교했다. 또봇 영문로고(TOBOT)를 그대로 도용했음은 물론, QR코드와 영실업 로고 부착 여부까지 자세히 살펴야 구분이 가능할 정도로 패키지의 색깔·구성·배치 등이 흡사했다.

‘로보카폴리’의 짝퉁 제품 사례

전 세계 144개국 35개 언어로 방영되며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로보카폴리’의 짝퉁 제품은 시그니처 로고의 ‘폴리(POLI)’를 ‘PLOI’로 교묘하게 바꾸어 부착했다. 로고만 아니라면 자체 브랜드로 오인할 만큼 정품과 흡사하다.

시범사업 참여 기업들은 “아세안 국가의 지재권 보호환경이 열악한데도 중소·중견기업 입장에서 담당인력을 투입하고 현지 대리인을 선임하는 것은 큰 부담이다.”라며 ”이번 아세안 쇼핑몰에 대한 특허청의 신속한 짝퉁 단속으로 아세안 시장진출의 애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허청 정연우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정품으로 오인할 만큼 정교한 짝퉁이 유통되어 우리기업 매출이 감소하고 브랜드 이미지도 하락할 수 있어 짝퉁 상품 단속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일     kips12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