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진단 및 치료제 관련 상표출원 추이

지난 2012년 이후 국내에서 바이러스 진단 및 치료제 관련 상표출원을 가장 많이 한 기업은 ‘(주)종근당’으로 총 41건을 출원했다. 그 다음으로 ▲(주)씨엘바이오(36건) ▲(주)알바이오’(33건) ▲(주)셀트리온(28건) 등 순으로 조사됐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에 따르면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2012년 메르스, 최근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염병의 진단과 치료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제약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진단시약, 백신, 치료제 등과 관련된 상표출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 및 바이오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러스 치료제 관련 상표 출원이 늘어나는 것은 진단보다는 백신이나 치료제의 개발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점과 보통 치료제 개발에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미리 출원하여 권리확보를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바이러스 진단 및 치료제 관련 다출원 기업 현황

2015년 이전에는 바이러스 질환 관련 상표출원은 매년 20건 내외가 출원되었으나, 최근 4년(‘16~19’)에는 연평균 150건 이상이 출원되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은 메르스 영향으로 58건이나 출원됐으며, 이후 (‘15) 26건 → (’16) 158건 → (‘17) 113건 → (’18) 215건 → (‘19) 153건 등으로 집계됐다.

바이러스 진단 및 치료제 관련 상표출원 추이

특히 바이러스 진단 및 치료제 관련 상표출원 비율을 보면, 2015년 이전에는 진단시약이 99건(76%)으로 치료제(31건, 24%)보다 많았으나, 2016년 이후 부터는 치료제가 379건(59%)으로 진단시약(260건, 41%)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들어 치료제 개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바이러스 진단 및 치료제 관련 상표출원 구성 비율

바이러스 진단 및 치료제 관련 상표출원인별 구성을 보면, 국내기업이 728건(전체의 91%)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개인(50건, 6%), 외국기업(17건, 2%), 대학교 산학협력단(6건, 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출원이 많은 이유로는 상대적으로 연구개발비, 인력, 임상실험 등의 측면에서 유리하고 개발에 성공하는 경우 바로 기업의 이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허청 문삼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을 뿐 아니라, ‘K-바이오(한국 바이오산업)’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와 관련된 상표출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특허 시장에서는 바이러스 분야 Top 10 출원인 가운데 가장 많은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은 글라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과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과 한미사이언스, 그리고 SK디스커버리(SK바이오사이언스 지주회사) 등이 상대적으로 강력한 항바이러스 분야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

항바이러스 분야 한국 Top 츨원인 특허 포트폴리오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과 한미사이언스, SK디스커버리 , 셀트리온 등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출처: LexisNexis PatentSight

글로벌 특허DB 분석업체 렉시스넥시스(LexisNexis)가 ‘우리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얼마나 준비되었는가?’ 라는 주제로 오픈한 웹 세미나(webinar)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글로벌 제약 기업들이 앞장서 항바이러스 분야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데 반해, 한국에서는 주요 제약기업들은 물론 생명공학연구원, 화학연구원, 서울대 등 정부 및 대학 연구기관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일     kips12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