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특허검색서비스 ‘키워트(keywert)’가 AI 도면인식 및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적용한 ‘키렌즈(keyLens)’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키워트를 운영하는 워트인텔리전스(대표 윤정호)가 지난 16일 선보인 keyLens 서비스는 특허 도면을 부호가 아니라 명칭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다. 이는 특허제도가 생긴 이후 수백년간 도면 부호와 명세서를 하나씩 비교하며 확인해야 했던 기존의 업무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현장에서 특허업무를 직접 담당하는 전문가의 keyLens 사용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keyLens 서비스 특허도면 : 지난 2월에 등록된 애플의 새로운 에어팟 케이스 특허 도면을 keyLens 서비스는 부호가 아니라 명칭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박병욱 테스 지식재산팀장

“특허 DB 시장 트렌드를 선도”..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지식재산 분야에서는 특허정보는 지식재산경영의 성공 여부를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들어 자주 이야기되는 4차산업혁명의 시대의 키워드 중 하나는 빅 데이터(big data)이다.

박병욱 테스 지식재산팀장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기업의 존망이 달려 있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쉽게 예측할 수 있다. 데이터는 산재해 있고 이를 활용하기 어려운 상태에 있다면 별 쓸모가 없다.

특허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데이터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셀 수 없이 많은 데이터가 전 세계 특허청에 의해 공개되어 있고, 매년 또다시 수 천만의 데이터가 생산되는 분야가 바로 지식재산이다. 이러한 데이터를 쓸모있게 가공해 사용자들에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지식재산 생태계의 발전에 필수불가결한 일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전 세계의 특허 등 지식재산권 데이터베이스(DB)를 공개하고 있고, 이를 가공해 사용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주체들이 있다.

하지만, 아직은 데이터의 가공과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한 획기적인 발전을 하지는 못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는 먼저 특허정보 시장의 협소함으로 인한 과감한 투자의 어려움이 원인이겠으나, 한편으로는 특허정보 업계의 과점과 이에 따른 사업주체들의 현실 안주에도 기인하는 것으로 본다.

수년 전 키워트는 이러한 업계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기존 시장에 메기같은 존재로 등장했지만, 이제는 과감하게 사용자 위주의 특허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사용자가 빠르고 쉽게 특허의 내용을 파악“.. 구성요소의 명칭

이번에 도입된 키워트의 keyLens 서비스를 사용해 볼 기회가 되어 이를 이용해 본 결과, 키워트에 새롭게 장착된 keyLens 서비스는 정확도 높게 도면 이미지를 인식해 명세서 내의 설명과 함께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용자가 빠르고 쉽게 특허의 내용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특허정보를 파악하다 보면 명세서와 도면의 창을 따로 띄워 계속해서 좌우로 눈을 돌려가며 특허기술의 내용을 파악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도면의 부호와 명세서 내의 구성요소들을 매칭하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명세서에 기재된 구성요소를 도면에서 파악하는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따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키워트의 서비스를 사용해 본 결과, 명세서 내의 구성요소와 도면의 부호를 서로 매칭시켜 줌으로써 다른 유료 데이터베이스에 비해 특허기술에 대한 이해와 분석에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도면의 부호에 따른 구성요소의 명칭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도면만으로도 해당 특허기술을 개략적으로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검색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필터링”.. 2배 이상 빠른 속도

또한 기존의 다른 데이터 베이스를 사용하는 경우 원하는 기술분야의 키워드를 조합해 검색된 결과를 발명의 명칭, 요약, 대표도, 대표청구항 등을 검토해 필터링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필터링에 능률과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대표도를 봐도 구성요소들이 숫자로만 표시되어 있어 쉽게 기술에 대한 파악이 어려운 경우이다.

키워트의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해 보니 많은 검색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필터링 하는데도 크게 유용했다. 게다가 미니맵 기능을 이용하면 도면에 표시하고 해당 구성요소가 기재되어 있는 명세서 부분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종래의 방식보다 두 배 이상 빠른 검토가 가능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도면에 붙는 명칭이 도면부호를 가리게 되어 있어 도면부호와 함께 한 눈에 확인하기가 불편하다는 점과 도면 하이라이트를 등록하는 경우 일일이 구성요소를 타이핑해 등록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키워트(keywert)에 탑재된 keyLens 서비스가 기존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특허 내용를 피악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점은 분명하다. 따라서 기능 업그레이드 및 개선을 통해 향후 전 세계 모든 특허정보에 키워트의 keyLens 기능이 적용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박병욱 테스 지식재산팀장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 및 한국과학기술원(KAIST) 지식재산대학원 졸업했다. 일진그룹, 에스앤에스텍 특허팀장 등을 거쳐 2007년부터 지금까지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회사인 주식회사 테스에서 지적재산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국지식재산협회(KINPA)에서 기획조정위원, 중소기업분과 위원장, 학술분과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특허청에서는 손해배상제도 개선위원, 변리사제도 개선위원, 변리사 시험제도 개선위원, 민간제도 개선위원, 한국발명진흥회 지식재산능력시험 출제 및 검수 위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