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체로 주목받는 드론(Drone) 분야도 본격적인 특허 전쟁이 시작됐다. 지난해 미국에 본사를 둔 특허관리전문회사(NPE)가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중국 DJI를 공격한 데 이어 글로벌 드론 전문 업체간 침해 소송도 잇따라는 등 드론 특허기술을 둘러싼 선점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화인특허법률사무소 리서치팀이 분석한 ‘드론 대해부 2020-특허 분쟁’ 보고서에 따르면 드론의 상업적 활용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중국 DJI를 비롯한 제조사는 물론이고 AMAZON 등 글로벌 서비스 업체까지 드론 개발에 적극 뛰어들면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특허 권리 행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자난해 5월, Weserve Drone LLC는 DJI Technology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 중앙 지방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Weserve Drone은 2018년 10월 텍사스 네슈빌에 설립된 특허관리전문회사(NPE)로 추정된다.

Weserve Drone이 침해 소송에 활용한 ‘마이크로 무인 항공기 및 그 제어 방법(Micro unmanned aerial vehicle and method of control therefor)’ 특허는 소나 버블(sonar bubble)을 사용하는 UAV 제어 기술로 정찰 및 비밀 평가를 위한 은밀한 데이터 수집을 수행하는 마이크로 또는 나노 UAV를 위한 비행 제어 시스템에 적용 가능하다.

Weserve Drone은 중국 DJI의 Matrice 100 UAV가 포함하고 있는 다중 초음파 사용 소나 감지기 관련 구성 및 동작 등이 자신들이 보유한 특허 내용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드론 탐지 전문업체 Drone Labs도 Dedrone Holdings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2014년 Microsoft 개발자였던 Zain Naboulsi(CEO)와 로봇 전문가 Phil Wheat(CTO)가 공동 설립한 Drone Labs은 드론 감지 시스템, Detector 등을 제공한다.

Drone Labs이 소송에 활용한 ‘드론 식별 시스템(System for identifying drones)’ 특허는 사용자가 드론이 친구인지 적인지 판단 할 수 있도록 드론을 식별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드론에 대한 기본 위협 값을 결정하도록 구성함으로써 드론이 유명인을 감시하거나 살상 무기를 운반하는 등 불법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아준다.

LR Acquisition의 Seon Drone(상) 및 관련 특허 도면(하)

이 밖에도 지난해 LR Acquisition LLC dba Seon Drone은 Zero Zero Robotics를 상대로 사용자가 UAV를 공중에 던져서 발사할 수 있는 기술에 관한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또 Ascent Aerosystems와 Overwatch Defense도 드론 특허기술을 둘러싼 소송을 진행중이다. Ascent는 Overwatch에 드론 착륙시 장치의 손상을 방지하거나 최소화하는 특허기술 관련 기밀 자료 반환 및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중국 DJI가 항공 촬영 전문업체인 Autel을 상대로 미국 워싱턴 서부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2016년에도 DJI는 Autel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동일 제품(X-Star) 관련해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Autel은 2014년 Autel corpotaion 자회사로 출발해 항공촬영, 비행안정성, 무인기술 등 드론 관련 기술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는 전문업체다. X-Star 시리즈와 Kestrel 등이 주력 제품군이다. Autel은 제품 출시 몇 개월 전에 DJI의 엔지니어를  고용 한 후 X-Star라인의 제조를 시작했다. 결국, 이 모델이 소송에 관련된 제품이다.

Autel사 X-Star Premium(좌)과 DJI사 PHANTOM1

X-Star는 디자인 뿐 아니라 DJI의 팬텀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무인 항공기 중앙 몸체로부터 연장된 구조의 착륙 장치(랜딩 기어)로 설계됐다. 이 장치는 비행하지 않을 시에는 착륙 스탠드 역할로도 활용된다. 이런 점에서 DJI는 기술적인 침해 주장도 동시에  제기했다.

화인특허법률사무소 최승욱 대표 변리사는 “안전 문제를 비롯해 개인정보 보호, 항공 규제 미정립 등 복합적인 제한들로 인해 드론의 상업적 확대는 다소 느려지고 있지만,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지식재산(IP) 확보 및 공세는 더욱 격화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에게 드론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주상돈    newsdj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