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차기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다렌 탕(Daren Tang) 싱가포르 특허청장 (우)과 프란시스 거리 현 사무총장(좌)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차기 6대 사무총장에 다렌 탕(Daren Tang) 싱가포르 특허청장이 내정됐다. 탕 청장은 오는 5월에 열리는 특별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으면 9월부터 6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Daren Tang 싱가포르 특허청장

WIPO에 따르면 탕 후보는 최근 열린 조정위원회 2차 투표에서 55표를 득표해 28표를 얻는 데 그친 중국 출신의 왕빈잉 현 WIPO 사무차장을 누르고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탕 청장은 선거 과졍에서 WIPO가 가진 역할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앞으로 WIPO를 모든 국가와 모든 지역을 지원하는 포괄적인 협력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 국제 지식재산권 관련 26개 국제 조항을 관장하는 기구로, 국제 특허 출원 수수료 등으로 자체 수익을 내는 몇 안 되는 유엔 산하 기구다. 호주 출신인 현 프란시스 거리(Francis Gurry) WIPO 사무총장은 2008년에 이어, 2014년 재선임되어 총 12년 동안 사무총장직(4~5대)을 역임했으며, 임기는 2020년 9월 30일까지다.

실제로 다렌 탕 싱가포르 특허청장은 지난 2016년 서울에서 열린 ‘월드 IP 리더스 포럼’에 참가해, 일부 오해에도 불구하고 특허는 국경을 뛰어넘어 혁신을 촉진하고 사회후생을 확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제지식재산상업화협회(IIPCC) 주최로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월드 IP 리더스 포럼 2016`행사에는 존슨 콩(Johnson Kong) 회장을 필두로 세계 IIPCC 이사진 30여명과 랜들 레이더(Randall Rader) 전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CAFC) 법원장, 다렌 탕(Daren Tang) 싱가포르 특허청장 등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월드 IP 리더스 포럼 2016’ 패널 토론에서 탕 청장은 “특허가 대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지만 특허를 적용한 혁신품이 시판되면 혜택은 모두에게 돌아간다”라며 “베트남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참여하려던 것도 특허가 경제성장을 촉진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서울에서 열린 ‘월드 IP 리더스 포럼’에 참가한 다렌 탕(Daren Tang) 싱가포르 특허청장

한편, 제6대 WIPO 사무총장 선거에는 중국, 일본,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가나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후보자가 출마했으나, 1차 투표에서 다렌 탕 청장과 중국 출신의 왕빈잉 현 WIPO 사무차장을 제외한 다른 국가 후보들은 모두 탈락했다. 왕 사무차장과의 2차 투표에서 다렌 탕 후보가 55표를 얻어 차기 사무총장으로 당선됐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그룹은 최근들어 지식재산권 문제가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면서 중국이 WIPO의 수장 자리까지 장악하면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주상돈    newsdjoo@gmail.com